중동 긴장 고조와 달러 수요
월스트리트저널은 목요일 미 국방부가 이란에 병력 1만 명을 추가로 보낸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준장은 국영 TV에서 “미군은 페르시아만 상어의 좋은 먹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BBC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이란에 진입하는 미군을 향해 “불을 퍼부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미국에서 농업을 제외한 부문에서 늘어난 일자리 수로, 경기와 통화정책 전망에 큰 영향을 주는 핵심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의 정책 기대를 좌우할 수 있다. 3월 18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노동 수요가 “분명히 약해졌다”고 말했고, 일자리 증가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유가 상승도 관심사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상승 기대(향후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가 커질 수 있다.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미국 기준 유종)는 거의 3% 올라 배럴당 102.50달러를 웃돌았고, USD/CAD가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캐나다 달러를 일부 통화 대비 지지했다.2025년 변동성에서 2026년 안정으로
당시 WTI가 배럴당 102달러를 넘어 급등한 것은 큰 요인이었다. 이는 물가 우려를 자극해 Fed의 정책 운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현재 WTI는 81달러 안팎에서 비교적 안정돼 있어 가격 상승 압력이 크게 완화됐다. 이 같은 안정은 2025년 대부분 기간보다 중앙은행(각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에 더 큰 정책 여지를 준다. 2025년에는 불확실성이 커지며 내재 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가격 변동 예상치’)이 급등했고, 큰 가격 움직임에서 이익을 노리는 전략이 유리했다. 지금은 내재 변동성이 훨씬 낮아 CBOE FXC 변동성 지수(캐나다 달러 관련 옵션 시장의 변동성 수준을 보여주는 지수)가 12개월 저점 부근에 머물고 있다. 이는 당분간 현재처럼 안정적인 환경에서는 ‘숏 스트랭글(행사가가 다른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해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받는 전략으로, 가격이 좁은 범위에 머물 때 유리)’처럼 옵션 프리미엄을 파는 전략이 더 유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년 전에는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루니(캐나다 달러의 별칭) 강세가 달러의 안전자산 수요에 가려졌다. 지금은 그 위험이 줄면서 캐나다 달러의 기초 여건(경제·금리 등 펀더멘털)이 더 잘 드러나지만, 캐나다중앙은행(BoC)의 정책 전망이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을 바탕으로 가치가 결정되는 금융상품) 투자자들은 현재로선 급격한 ‘브레이크아웃(가격이 박스권을 벗어나 한 방향으로 크게 움직이는 현상)’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25년처럼 방향성 베팅(한쪽 방향 상승 또는 하락에 거는 거래)보다 박스권(일정 범위 안에서 등락하는 구간) 대응 전략이 더 적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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