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 안전자산 선호(리스크 오프) 자금 흐름 촉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목요일 미국 국방부가 이란에 1만 명의 병력 추가 파병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에브라힘 졸파가리 준장은 국영 TV에서 “미군은 페르시아만 상어의 좋은 먹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는 고유가(유가가 높은 상태) 장기화 가능성도 키웠다. 유가가 오르면 에너지용 원유 수입 비중이 큰 영국처럼 에너지 순수입국(에너지를 해외에서 더 많이 사오는 나라)의 통화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고용 지표, 특히 비농업부문 고용지표(Nonfarm Payrolls·농업을 제외한 미국의 월간 신규 고용자 수)와 ISM PMI(미국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하는 경기 설문지표로, 50을 기준으로 확장/위축을 판단)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런 지표는 연준(Fed·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 기대를 좌우할 수 있다.하락 방어를 위한 옵션 전략
영국 경제의 핵심 취약점으로는 고유가 위험이 꼽힌다. 영국은 에너지 순수입국이기 때문이다. 최근(2026년 2월) 물가상승률이 2.9%로 재차 오르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긴장으로 유가가 급등하면 영란은행(BoE·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운신 폭이 좁아질 수 있다. 이는 달러 강세와 별개로 파운드화에 부담(악재)으로 작용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GBP/USD 풋옵션(특정 만기까지 미리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해 주요 지지선 아래로 급락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옵션 프리미엄(옵션을 사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만큼으로 손실을 제한하면서 하락 위험을 방어할 수 있다. 지정학적 위험과 미국 고용 지표 서프라이즈(예상보다 훨씬 강한 결과) 가능성에 동시에 대비하는 헤지(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거래) 수단이다. 향후 몇 주 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정도) 확대 가능성도 있다. 변동성 지표인 VIX(미국 증시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가 뛰면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지곤 한다. 트레이더는 GBP/USD에서 스트래들(같은 행사가·같은 만기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 또는 스트랭글(서로 다른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어느 방향이든 큰 폭의 움직임이 나오면 수익을 노릴 수 있어, 헤드라인(속보)에 따라 시장이 흔들릴 때 적합하다. 결국, 곧 발표될 미국 ISM PMI와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표가 미국 경기의 견조함을 확인해 준다면, 연준의 매파적(금리 인상·긴축을 선호하는)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 이는 달러를 지지하고 GBP/USD가 지난해 저점 시험에 나설 가능성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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