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Speed Economy
이로 인해 ‘투 트랙(두 갈래) 경제’가 강화되고 있다. 원유·가스 등 상류(업스트림) 에너지 기업은 이익이 늘어나는 반면, 제조업 전반은 수익성이 약해지고 있다. 수출업체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중국 인민은행(PBoC, 중국 중앙은행)이 올해 위안화(CNY, 중국 통화)가 크게 강세로 가는 것을 용인할 가능성은 낮다. 위안화 강세는 수입 에너지의 원화(위안화) 기준 비용을 낮출 수 있지만, 수출 경쟁력(가격 측면에서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힘)을 떨어뜨릴 수 있다. 중국 산업이익은 2026년 1~2월에 전년 대비 10.2% 증가했지만, 이는 최근 에너지 가격 충격 이전의 흐름이다. 브렌트유(북해산 원유로 국제 유가의 대표 기준)가 배럴당 95달러를 넘어서며 제조업에 뚜렷한 역풍(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용 상승이 앞선 개선분을 잠식해 다음 분기 전망을 바꾸고 있다. 인민은행은 수입 인플레이션(해외 가격 상승이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는 현상) 억제와 핵심 수출산업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공장 마진 압박이 큰 만큼, 인민은행은 수출을 위해 환율 안정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단기간에 위안화가 크게 절상(가치 상승)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Derivative Strategies For Cny
이 상황은 위안화가 안정적이거나 약세일 것에 베팅하는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움직이는 금융상품) 전략으로 이어진다. 달러/위안 역외환율(USD/CNH)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나 콜 스프레드(서로 다른 행사가의 콜을 함께 써서 비용과 수익을 제한하는 구조)로, CNH(역외 위안화)가 제한적이거나 약세로 움직일 때의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인민은행은 2018~2019년 무역분쟁 당시에도 외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통화 약세를 유도한 전례가 있다. 경제가 두 갈래로 나뉘는 만큼, 주식 파생상품을 활용한 페어 트레이드(상대적으로 강할 자산은 매수, 약할 자산은 매도/헤지하는 전략)도 시사한다. HSI 에너지 지수 구성 종목처럼 상류 에너지 생산자는 가격 상승으로 이익 확대가 예상된다. 반면 하류 제조업은 마진 축소가 예상돼, 중국 소비재(경기민감 소비) 및 산업 섹터 비중이 큰 ETF(상장지수펀드, 지수를 따라가도록 만든 거래소 상장 펀드)에 대한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이 방어(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 2025년 대부분 이어졌던 생산자물가 하락이 끝났다는 점도 변화다. 지난주 발표된 지표에서 PPI가 전년 대비 0.5%로 플러스 전환했다. 다만 이는 수요가 강해서가 아니라 비용 상승이 가격을 밀어 올린 ‘비용 인상형 물가상승’이어서, 인민은행이 금리를 올리기 어렵게 만든다. 금리(통화정책) 지원이 약한 상황은 위안화의 상승 여력이 당분간 제한적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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