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Y의 제프 유 “풍부한 에너지 비축에도 북아시아, 공급 차질발 경상수지·국제수지 리스크 직면”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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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7, 2026
북아시아 경제는 에너지 비축이 충분하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공급 측 요인(원자재·에너지 등 물량 부족이나 가격 급등)으로 인한 국제수지(한 나라가 해외와 벌인 거래를 정리한 수지)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는 통화 가치와 대외건전성(해외 충격에 버틸 수 있는 대외 지표 전반)에 영향을 준다. 에너지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일부 재정 정책(정부가 세금·보조금·요금 조정 등으로 물가를 완화하는 정책)이 동원될 수 있다. 다만 전체 물가(대표 물가 지표로, 흔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뜻함)는 단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고, 중앙은행은 이에 대응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임금 상승률이 잘 꺾이지 않아(임금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현상)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그 결과 북아시아와의 물가 격차가 벌어졌다. 이 물가 격차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실질실효환율(REER·주요 교역 상대와 비교해 물가까지 반영한 ‘실질’ 환율 수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APAC의 임금 상승이 선진국보다 낮았던 점도 REER 하락 압력을 키웠다. 글로벌 공급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해지면 환율이 조정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그 경우 APAC 통화는 더 높은 REER 수준을 감내할 수 있다. REER가 오르면 저평가 구간(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된 상태)은 줄어들 수 있다. 이 조정은 임금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수입 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경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북아시아 경제는 공급 측 위험이 국제수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부가 재정 수단으로 에너지 가격 충격을 일부 줄이더라도, 전체 물가는 단기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대응(기준금리 조정 등)을 유도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통화 강세 쪽으로 정책이 기울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물가 흐름은 외부 요인에 의해 움직인다는 점에서, 2025년까지 선진국에서 임금 요인이 핵심이었던 모습과 다르다. 그 결과 북아시아의 REER가 크게 눌려 보이는 등 가치 격차가 커졌다. 최근 유가가 한 달 새 12% 올라 배럴당 90달러를 넘긴 것은, 이런 판을 바꾸는 전형적인 글로벌 공급 충격(공급 부족·비용 상승이 전세계 물가를 밀어올리는 충격)이다. 이 환경에서는 저평가된 통화가 수입 물가(해외에서 들여오는 물건의 가격) 상승을 줄이는 수단으로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 예를 들어 원화의 REER는 5년 평균 대비 8% 낮은 수준으로, 이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 이들 경제는 더 높은 실질환율(물가를 반영한 환율 수준)을 감내할 수 있고, 오히려 이를 용인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향후 몇 주 동안 트레이더는 달러와 유로 대비 북아시아 통화 강세에 베팅하는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금융상품)으로는 원화 콜옵션 매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나 대만달러 선물환 매수(미래 시점에 정해진 환율로 사기로 계약하는 것) 등이 가능하다. 글로벌 물가 서사가 바뀌면서 이러한 거래의 기대수익 대비 위험(리스크-리워드)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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