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와 달러 지지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키웠다. 호르무즈 해협(중동 산유국 النفط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의 사실상 봉쇄로 유가가 상승했다. 유가 상승은 주요 중앙은행(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관)들이 매파적(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높이거나 긴축을 유지하려는 성향, hawkish)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고, 미 국채 금리(미국 정부 채권 수익률)가 상승했다. 호주에서는 호주중앙은행(RBA) 크리스토퍼 켄트 부총재보 발언이 통화 가치에 큰 힘을 주지 못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위험과 ‘긴축적(제약적) 정책(경기 과열과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정책, restrictive policy)’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또는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 환경을 언급하며 성장 둔화, 소비자신뢰 하락, 서비스 PMI(구매관리자지수: 기업 설문을 바탕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가늠하는 지표)가 위축 국면(기준선 50 아래)으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시장은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54%로 반영했다(확률은 선물·금리 파생상품 가격에 내재된 기대). 라보뱅크(Rabobank)는 호주가 순(純) 에너지 수출국이라는 점이 교역 여건을 지지할 수 있다고 보며 3~6개월 0.71, 12개월 0.72를 제시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 선호, 높은 미 국채 금리, 뚜렷한 호주발 호재 부족으로 통화쌍에 하방 압력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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