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ntory Builds Versus Geopolitical Risk
쿠싱(오클라호마주, WTI 인도·저장 거점) 재고는 340만 배럴 증가한 3090만 배럴로, 2023년 1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원유 수입은 하루 650만 배럴로 줄었고, 수출은 하루 330만 배럴로 감소해 2025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석유제품(정제유) 지표는 엇갈렸다. 휘발유 재고는 260만 배럴 감소한 반면, 디스틸레이트(경유·난방유 등 중간유분) 재고는 300만 배럴 늘었다. 정유공장 가동률(설비가 얼마나 가동되는지 나타내는 비율)은 전주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92.9%를 기록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4월 중국에 약 4000만 배럴, 인도에는 약 2300만 배럴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전월보다 소폭 적다. 호르무즈 해협 차질로 홍해의 얀부 파이프라인으로 우회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경로의 수출 능력은 하루 약 500만 배럴 수준이다.Key Catalysts To Watch
큰 폭의 가격 변동을 촉발할 핵심 요인은 미국-이란 휴전 협상이다. 최신 빈(비엔나)발 보도에 따르면 협상은 다시 교착 상태로 전해진다. 긴장 완화가 확인되면 95달러 아래로 급락할 수 있고, 분쟁이 악화되면 110달러 쪽으로 밀어 올릴 수 있다. 그 전까지는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재고 증가는 가격에 뚜렷한 부담이다. 최신 EIA 보고서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같은 시기 5년 평균보다 8% 많다. 수출이 2025년 11월 수준으로 급감한 점은 원유가 해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미국 내에 쌓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재고 과잉은 WTI의 지속적인 상승을 제한한다. 휘발유 수요는 계절적으로 무난해 보이지만, 디스틸레이트 재고 증가(예상 밖 재고 확대)는 실물 경기의 기초 체력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최근 경유 선물의 포워드 커브(만기별 선물가격 배열)는 약한 콘탱고(먼 만기 가격이 가까운 만기보다 높은 구조)로 전환됐는데, 이는 단기 공급 과잉을 시장이 예상한다는 뜻이다. 이는 글로벌 성장에도 부정적 신호다. 호르무즈 해협 차질은 시장을 양분시키며 아시아 구매자에게 해상 원유를 더 비싸게 만들고 있다. 이는 브렌트-WTI 스프레드(가격 차)에서 확인되며, 이번 주 스프레드는 7달러를 넘어 수개월 내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 같은 물류 병목은 WTI보다 브렌트가 상대적으로 강해지는 거래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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