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로 ‘위험회피’ 확산
도널드 트럼프는 트루스소셜(Truth Social·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이란에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라”고 촉구하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미국이 “더 강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전투기는 이란 동부를 공습했고,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무인기) 공격을 재개했다. 이란은 자체 평화안을 내놓으며 ▲향후 군사행동 재발 방지 보장 ▲전쟁 피해 보상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공식 통제권을 요구했다. 이 안에는 레바논 휴전 요청도 포함됐다. 뉴질랜드는 이날 주요 경제지표가 많지 않았고, 목요일 늦게 로이모건(Roy Morgan) 소비자신뢰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었다. 미국에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고용 둔화 여부를 보여주는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 인사 발언이 예정돼 있었다. 미국-이란 평화 합의 기대가 약해지는 만큼, 향후 수주간 ‘위험회피(리스크를 줄이려는 투자 심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국면에서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달러가 뉴질랜드달러(키위)처럼 경기 민감 통화보다 유리하다. NZD/USD가 0.5800 아래로 내려선 것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변동성과 달러 강세에 대비
CBOE 변동성지수(VIX·미국 주식시장의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지수)는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이번 주 15% 이상 급등해 25.4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말 시장 불안 이후 자주 보지 못했던 수준이다. 이 같은 공포 심리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105달러 쪽으로 밀어 올렸다. 트레이더들이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 차질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금융상품) 전략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방어(헤지)나 이를 활용한 수익 기회를 중심으로 짤 필요가 있다. NZD/USD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면 추가 하락에 대비하면서 손실 한도를 정할 수 있다. 2025년 4분기(Q4)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 국면을 보면, 환율은 0.5750 부근에서 바닥을 형성했는데, 현재로서는 다음 목표 구간으로 볼 수 있다. 갈등이 진정될 조짐이 약한 만큼, 0.5750 아래 행사가(옵션을 행사하는 가격)의 옵션은 매력도가 생길 수 있다. 지정학적 긴장은 외환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S&P 500 같은 지수에 대한 보호용 풋옵션은 합리적인 방어 전략이다. 군사적 긴장 고조는 주가 급락을 촉발하는 경우가 많고, 그 하락이 짧게 끝나기도 하지만 초기 충격은 크다. 역사적으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때처럼, 분쟁 초기에는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며 주가지수가 압박받는 흐름이 나타난다. 반대로 미 달러 강세 지속에 베팅하는 것도 핵심 주제다. 미 달러지수(DXY·달러의 상대 가치를 주요 통화 바스켓으로 계산한 지수)는 이미 107.00선에 접근하며 올해 최고치 수준을 향하고 있다. DXY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는 여러 통화에 대한 달러 강세 흐름에 노출되는 방법이며, 특정 통화(키위)에만 의존하는 거래보다 분산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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