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과 시장의 관심
테헤란은 미국의 휴전 제안을 거부하겠다고 밝히고, 대신 5개 조항의 계획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에 대한 주권적 통제 내용이 포함됐다. 파운드화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일부 지지받았다. 영국 2월 물가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CPI·가계가 실제로 사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평균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는 3%였고, 근원 CPI(에너지·식품처럼 변동성이 큰 항목을 뺀 물가로 ‘기조 물가’를 보여주는 지표)는 3.2%로, 예상치 3.1%를 웃돌았다.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Bank Rate·중앙은행의 대표 정책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9대 0 만장일치 결정이다. 2026년에 3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시장 기대는 사라졌고, GBP 레포 금리(Repo Rate·영란은행이 담보부로 유동성을 공급할 때 적용하는 단기 정책금리로, 시장금리의 기준 역할)는 2026년 4분기까지 3.75%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BoE·Fed 정책 차이
영란은행이 금리를 3.75%로 유지하고 2026년 인하 기대를 걷어내는 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금리 인상/동결 성향) 기조를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와의 정책 방향 차이가 부각됐다. CME 페드워치 툴(CME FedWatch Tool·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기준금리 경로를 확률로 보여주는 지표)에 따르면, 시장은 6월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5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런 정책 차이는 파운드화에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영국 물가가 쉽게 꺾이지 않는 점도 부담이다. 근원 CPI가 3.2%로, 분쟁 이전부터 높은 수준이었다. 영국 통계청(ONS)이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서도 임금 상승률이 전년 대비 4.5%로 높게 나타났다. 임금과 물가가 함께 잘 내려가지 않는 ‘끈적한 물가’ 흐름은 영란은행의 동결 결정을 뒷받침하며, 파운드화 약세에 베팅하는 것은 위험도를 키울 수 있다. 유가 하락은 순(純) 에너지 수입국인 영국에 부담을 덜어 파운드화에 긍정적이다. 브렌트유(Brent crude·국제 유가의 대표 지표)는 분쟁으로 급등해 배럴당 95달러까지 올랐다가, 외교적 해법 기대 속에 88달러 안팎으로 내려왔다. 긴장이 더 완화되고 유가가 추가로 낮아지면, 향후 몇 주간 파운드화에 추가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Create your live VT Markets account and start trading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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