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위험이 달러를 지지
이란 군은 미국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위험이 커질 때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을 찾는 수요)가 달러 수요를 떠받쳤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충돌이 격화되며 국제유가와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다시 자극하며, 시장이 더 강한 미국 통화긴축(금리를 높이거나 고금리를 오래 유지하는 정책)을 예상하게 만들 수 있고 이는 DXY에 우호적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지표도 주시하고 있다. 3월 미국 S&P 글로벌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기업 설문을 바탕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가늠하는 지표) 잠정치가 화요일 발표될 예정이며, 예상보다 약하면 DXY에 부담이 될 수 있다.달러·유가·변동성 대응 아이디어
이 같은 환경에서는 달러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달러를 살 수 있는 권리)을 검토할 만하다. 특히 유럽(유로)이나 일본(엔)처럼 중앙은행이 비둘기파적(금리 인하·완화에 더 무게를 두는) 성향인 통화 대비 달러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ed funds rate·미 은행 간 초단기 금리의 정책 목표)가 5%를 웃도는 가운데, 금리 격차(두 나라 금리 차) 자체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통화로 빌려 금리가 높은 통화 자산에 투자해 이자 차익을 노리는 거래) 관점에서 달러 매수 포지션의 매력을 높인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유가가 이번 위기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해협을 통해 하루 약 2,100만 배럴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세계 소비의 약 20%에 해당해 차질이 발생하면 가격 급등(가격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미국 대표 원유)와 브렌트유(북해산 원유·국제 유가의 기준) 선물 콜옵션은 추가 긴장 고조 및 해협 봉쇄 위험에 베팅하는 직접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향후 수주 동안 자산군 전반에서 변동성(가격 등락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과거 사례로는 2022년 초 지정학적 충돌이 에너지 가격과 달러를 함께 끌어올린 국면이 있었다. 이에 따라 EUR/USD 같은 주요 통화쌍에 롱 스트래들(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어느 방향이든 큰 움직임에 베팅하는 전략)을 활용하면, 방향과 무관하게 큰 가격 변화를 포착해 수익 기회를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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