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PPI ‘서프라이즈’…인플레이션 둔화(디스인플레이션) 속도 빨라지나
독일 생산자물가가 예상과 달리 -0.5%로 떨어진 것은 물가 상승세가 빠르게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현상)이 유럽중앙은행(ECB)의 판단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을 강화한다. 시장에서는 ECB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커질 수 있으며, 이르면 다음 회의에서 인하 기대가 반영될 수 있다. 금리 거래 관점에서는 독일 국채(분트)와 기타 유럽 국채의 선물 매수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선물은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자산을 사고파는 계약으로, 금리가 내려가 수익률(채권이 주는 이자 수준)이 떨어지면 채권 가격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미 스왑 시장(금리 수준을 서로 교환하는 계약에서 도출되는 시장 기대)은 2분기 금리 인하 확률을 약 85%로 반영하고 있다. 주식시장에는 고민거리를 만든다. 독일 DAX 지수는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리 하락은 주식의 현재가치(할인율)에 유리하지만, 생산자물가 하락은 경기 둔화와 기업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실적 가이던스(기업이 제시하는 향후 실적 전망) 악화로 조정이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팔 권리)으로 헤지(손실 방어)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DAX 풋옵션(지수가 하락할 때 이익이 나는 ‘팔 권리’) 매수로 하방 위험을 방어하는 방식이다. 환율 측면에서는 이번 지표로 유로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완화적(비둘기파) ECB와, 아직은 신중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간 통화정책 방향 차이가 확대되면 달러의 매력이 커진다. EUR/USD(유로/달러) 환율은 1.06선 쪽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거론되며, 선물이나 옵션을 통한 유로 ‘매도(숏) 포지션’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수치는 시장 불확실성을 키워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VSTOXX(유로존 주식시장의 변동성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도 이날 오전 이미 상승해 경계 심리를 시사했다.불확실성 확대…변동성 전략
이런 환경에서는 유럽 주요 지수에서 변동성 매도 전략을 고려하는 투자자도 있다. 예컨대 아이언 콘도르(콜·풋 스프레드를 함께 구성해 가격이 일정 범위에 머물면 수익을 노리는 옵션 전략)는 시장 반응이 새로운 낮은 범위 안에 제한될 것이라고 보는 경우 수익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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