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 발표 후 달러 반응
발표 이후 달러 인덱스(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좁은 일중 변동폭 하단에서 움직였다. 마지막으로 0.15% 내린 100.08을 기록했다. 이번 신규 실업수당 청구 20만5,000건은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더 타이트(인력 수요가 높고 실업이 낮은 상태)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경기의 기본 체력이 견조하다는 의미로,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정책 판단을 더 어렵게 만든다. 즉, 단기간 내 금리 인하(기준금리를 낮추는 조치) 압력이 줄어든다. 그럼에도 달러가 오르지 못한 점은 의미가 있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2월 CPI(소비자물가지수)에서 근원물가(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물가)가 전년 대비 2.7%로 둔화된 데 따른 반응으로 볼 수 있다. 강한 고용과 둔화하는 물가가 충돌하면서 시장 해석이 엇갈린 것이다. 또한 클리블랜드 연은의 나우캐스팅(현재 시점 데이터를 활용해 다음 지표를 추정하는 모델)은 다음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가 2.8%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가 쉽게 내려가지 않는 ‘끈적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시사하며, 연준이 성급하게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변동성 대응 포지셔닝
상반된 지표는 시장 변동성 확대(가격 등락 폭이 커지는 현상)로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맞춘 대응이 필요하다. 가격 급등락에 유리한 옵션(정해진 가격에 사고팔 권리)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 연준 회의 전후로 S&P500 지수에 대한 롱 스트래들(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방향과 무관하게 큰 변동에 베팅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시장의 방향성 불확실성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금리 파생상품 시장은 올해 약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고용 지표를 감안하면 다소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다. SOFR 선물 옵션(SOFR·담보부 익일금리를 기초로 한 금리선물의 옵션)을 활용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재조정(가격에 반영된 전망이 바뀌는 것)될 가능성에 베팅할 여지도 있다. 이는 현재 시장이 반영한 것보다 연준이 더 매파적(금리 인상·긴축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성향)일 수 있다는 관점을 담는다. 달러 반응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환율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긍정적 지표에도 달러가 오르지 못했다는 것은 유로화 등 다른 통화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을 시사한다. EUR/USD 콜옵션(유로/달러가 오를 때 이익이 나는 옵션) 매수를 통해, 향후 유럽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며 상단 돌파(중요 저항선을 넘어 상승하는 흐름)로 이어질 경우에 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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