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관망’(Wait-and-See) 기조
연방준비제도(Fed, 미국 중앙은행)는 이란 전쟁(지정학적 충돌)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점과 관련해 당분간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의가 EUR/USD 전망을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금리 결정에 앞서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기업이 물건을 출고할 때 받는 가격의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국가들) 2월 최종 물가(인플레이션) 지표도 유럽중앙은행(ECB, 유로존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결정 전에 발표되며, 잠정치(초기 추정치)를 확인하는 수준으로 나올 전망입니다. 2025년 초에도 지정학적 충돌로 연준이 관망하며 EUR/USD가 1.15 위를 유지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처럼 중앙은행이 외부 충격(전쟁·공급 차질 같은 시장 밖 요인) 앞에서 쉽게 움직이지 않으면, 시장이 특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거래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배경은 앞으로 몇 주간 시장을 볼 때 참고가 됩니다. 다만 현재는 상황이 다르고, EUR/USD는 1.08 부근으로 더 낮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금리 차이(미국과 유럽의 기준금리 격차)가 달러에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지금 금리를 동결(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은 방향 전환(피벗, 정책 기조가 인하 쪽으로 바뀌는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CME FedWatch Tool 자료에 따르면 시장은 연말까지 약 75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0.01%p 단위) 인하를 반영하고 있습니다.옵션 시장의 변동성(Volatility) 구도
이처럼 향후 인하 기대와 연준의 신중한 태도는 옵션 시장(특정 가격에 사고팔 ‘권리’를 거래하는 시장)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EUR/USD의 내재 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앞으로의 변동 예상치’)은 최근 6.5% 근처로 낮아지는 흐름인데, 이는 시장이 변동성을 과소평가(방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트레이더는 스트래들(straddle, 같은 만기·같은 행사가격의 콜옵션(살 권리)과 풋옵션(팔 권리)을 동시에 사서 큰 변동에 베팅하는 전략) 같은 구조로 변동성 매수(큰 움직임에 대비해 옵션을 사는 것)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연준이 뚜렷한 신호를 내는 순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5년의 지정학적 긴장처럼, 지금도 공급망 우려(원자재·부품 조달이 막히거나 늦어지는 문제)와 충돌이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준은 성급히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최근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가계가 사는 물가의 변동)에서 인플레이션이 2.9%로 쉽게 내려오지 않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반면 유로존의 HICP(조화 소비자물가지수, 유럽 기준으로 맞춘 물가 지표)는 2.4%까지 내려, ECB가 더 먼저 완화(금리를 내리거나 돈을 풀어 경기를 돕는 것)를 고민할 여지가 큽니다. 이런 물가 차이는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트레이더는 선도계약(Forward, 미래의 환율·가격을 지금 정해 거래하는 계약)을 활용해 다음 분기 동안 미국과 유럽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에 베팅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새로 나오는 모든 지표에 민감하겠지만, 특히 미국 PPI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연준이 데이터 의존적(지표 결과에 따라 결정을 바꾸는 방식)인 만큼, 물가나 고용 지표가 예상에서 벗어나면 가격이 크게 재평가(시장 가격을 새로 매김)될 수 있습니다. 2025년의 흐름을 보면, 이런 ‘중앙은행이 움직이지 않는 구간’은 어느 순간 갑자기 끝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금융상품) 트레이더는 현재의 박스권(일정 범위)에서 갑작스러운 이탈(큰 상승 또는 하락)에 대비해 헤지(반대 포지션 등으로 위험을 줄이는 것)를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VT Markets 라이브 계정을 만들고 지금 바로 거래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