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물가 흐름
이탈리아의 2월 물가가 예상에 못 미친 것은 예외가 아니라, 유로존 전반에서 관찰되는 흐름을 확인해 준다. 유로존 전체의 최근 조화소비자물가지수(HICP·국가별 물가를 같은 기준으로 맞춰 비교할 수 있게 만든 소비자물가 지표)도 2.1%로, 전망치 2.2%를 하회했다. 이는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빨리 약해지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기준금리 등으로 물가와 경기를 조절하는 정책)의 긴축 기조를 완화할 신호로 해석된다.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현상) 흐름은 금리 인하 논의를 키운다. 시장은 ECB가 7월 회의에서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선물·옵션 등)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금리 하락에 대비한 포지션을 뜻한다. 유럽 국채선물, 특히 독일 국채선물(유로-분트·독일 10년물 국채를 바탕으로 한 대표적 선물)은 이런 기대를 반영하기 쉬운 수단이다. ECB가 완화적으로 움직일수록 채권 금리(수익률)는 내려가고 채권 가격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런 환경은 주식에도 우호적이다. 차입 비용이 낮아지면 기업 이익과 기업가치 평가(밸류에이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탈리아 주식도 금리 전망 변화의 수혜를 볼 수 있어, FTSE MIB 지수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고려할 만하다.유로 전망과 전략
ECB가 미 연방준비제도(Fed·미국의 중앙은행)가 관망하는 가운데 더 이르게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유로화에 하방 압력을 준다. 현재 1.0850 부근에서 거래되는 EUR/USD는 상승에 제약을 받고 2025년 저점을 시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유로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해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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