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lications For Upstream Supply
미국의 추가 공급 대응은 지연되고 규모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추가 물량이 실제로 시장에 나오려면 최소 6개월은 걸릴 수 있으며, 규모도 현재 손실 물량의 일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여유 생산능력(원하면 비교적 빠르게 추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은 해협을 통과해 석유가 이동할 수 없다면 실질적으로 활용이 제한된다는 평가다. 여유 생산능력의 대부분이 페르시아만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한 시나리오는 에너지 흐름이 5월 말까지 거의 전면 중단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한다. 이후 6~8월 사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상승한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해 시장 균형을 맞춘다고 본다. 이때 수요 파괴(demand destruction·가격 급등으로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를 통해 균형이 맞춰진다는 전제다. 오늘 아침 브렌트유(북해산 기준 유종)가 배럴당 145달러 근처에서 거래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호르무즈 해협 물량 차질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주 제네바 회담이 결렬되면서 단기간 해결 가능성은 낮아졌고, 시장은 지속적인 공급 충격(공급이 크게 줄어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을 전제로 가격을 다시 매길 수밖에 없게 됐다. 이는 단기 이슈가 아니며, 원유 가격이 더 높은 새로운 환경에 맞춘 대응이 필요하다.Market Balance And Demand
실물 시장(현물 거래)은 극도로 타이트(공급이 빠듯한 상태)하며, 하루 약 800만 배럴의 생산이 여전히 멈춰 있다. OPEC의 여유 생산능력 대부분이 페르시아만 안쪽에 있어, 해협이 재개통되기 전에는 사실상 쓸 수 없다. 이는 2022년에 겪었던 공급 충격보다 훨씬 심각하다. 완충 수단(충격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 크게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공급 증가는 향후 몇 달 안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기 어렵다. 지난 금요일 베이커휴즈(Baker Hughes·미국 시추 장비·서비스 업체가 발표하는 주간 시추기 통계) 자료에 따르면 원유 시추기(리그·시추 장비) 수는 5기 증가에 그쳤다. 가격이 수주째 세 자릿수(배럴당 100달러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반응이 미미하다. 2011년 이후 셰일 오일(수압파쇄 등으로 생산하는 비전통 원유)이 빠르게 늘던 때와 달리, 자본 규율(무리한 투자 대신 현금흐름·배당을 중시하는 경영)과 공급망 제약(장비·인력·자재 부족)이 이번에는 빠른 증산을 막고 있다. 선물 시장(미래 인도 물량을 사고파는 시장)도 이런 희소성을 반영한다. 근월물(가장 가까운 만기의 계약) 가격이 6개월물보다 배럴당 5달러 높게 거래된다. 이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단기 가격이 장기 가격보다 높은 구조)으로, 당장 인도받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더 비싼 값을 치르는 상황을 뜻한다. 이런 흐름은 지난주 전략비축유(SPR·Strategic Petroleum Reserve, 미국 정부의 비상용 원유 비축분) 방출이 예상보다 적은 1,500만 배럴에 그친 점으로도 강화됐다. 각국 정부가 비상 비축분을 아끼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결국 시장은 수요 감소를 통해서만 균형을 맞출 가능성이 크며, 이를 위해서는 높은 가격이 지속돼야 한다. IEA 최신 보고서는 2월 글로벌 수요가 하루 150만 배럴 감소했다고 예비 집계했지만, 이는 진행 중인 공급 손실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따라서 가격 조정(단기 하락)은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매수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
지금 바로 거래를 시작하세요 – VT Markets 실계좌를 개설하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