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수요 둔화
금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호위할 다국적 연합을 구성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안전자산’(위기 때 자금이 몰리는 자산) 수요가 식어 추가로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는 영국·프랑스·중국·일본에 항로 안전 확보 협조를 촉구했고, 유럽연합(EU) 외교장관들은 브뤼셀에서 해협 사실상 봉쇄에 대한 해군 대응 가능성을 논의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분쟁이 “향후 몇 주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쟁이 마무리되면 원유 공급이 회복되고 에너지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은 2022년 금 1,136톤(약 700억달러 상당)을 외환보유액(나라가 보유한 달러·금 등 대외 결제용 자산)에 편입했다. 통계 작성 이래 연간 최대 규모다. 금이 5,000달러에서 밀리면서, 단기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옵션·선물 같은 상품) 전략은 신중한 약세 쪽으로 기울고 있다. 시장은 다국적 해군 연합이 호르무즈 해협을 확보하고 분쟁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해 금을 매도하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만기가 짧은 풋옵션(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권리) 매수나, 금 ETF(금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에 커버드콜(보유한 ETF를 담보로 콜옵션을 팔아 프리미엄을 받는 전략) 전략이 향후 1~2주 구간에서 선택지가 될 수 있다.이벤트(돌발 변수) 위험 관리
다만 긴장 완화 시나리오가 깨질 경우 위험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의 약 20%가 통과하는 요충지로, 추가 차질이 나면 에너지 가격 급등(에너지 쇼크)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약세 포지션만 들고 가기 위험하다. 부정적인 헤드라인 하나로 금값이 다시 급등할 수 있다. 핵심 변수는 에너지 가격이 연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다. 에너지 비용이 높아 물가가 꺾이지 않으면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린다는 전망이 강해지고, 달러 가치가 오를 수 있다. 이는 이자·배당이 없는 금(무이자 자산)에는 불리한 환경으로, 현재의 하락 압력을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중앙은행 매입이 제공하는 금의 ‘바닥 지지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2022~2025년 동안 이어진 대규모 매수 흐름, 특히 중국 인민은행처럼 17개월 연속 금을 매입한 사례는 가격 하단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는 이번 조정이 더 낮은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으로 만기가 긴 콜옵션(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권리)을 매수해, 분쟁 재격화 가능성에 대비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VT Markets 실거래 계정 만들기 및 지금 거래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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