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에 쏠린 시장의 시선
시장에서는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회의인 목요일 일본은행(BOJ·일본 중앙은행) 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은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0%로 반영(가격에 미리 반영)하고 있다. BOJ가 명확한 입장을 내놓으면 4월 ‘정책 변경’(금리 인상 등) 기대가 강화되며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반대로 정책 당국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 시장은 다음 주 관련 기대를 낮출 수 있고 이는 엔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 달러/엔은 이번 주 160선을 시험할 수 있으며, 그 경우 정부 개입 가능성(당국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엔을 사는 등 직접 거래로 환율을 움직이려는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기사에서는 단기적으로 환율의 등락(짧은 기간의 급등락)도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일본 엔화는 압력을 받아왔지만 최근 에너지 비용 급등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버텼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미국산 원유 기준 가격) 가격이 배럴당 95달러를 다시 웃돌고, 연초 이후 15% 상승한 상황에서 엔화의 상대적 안정은 눈에 띈다. 현재 시장은 달러/엔이 심리적 저항선(투자자들이 크게 의식하는 가격대)인 170선에 빠르게 접근하는지를 주시하고 있다.개입 리스크와 변동성 전망
이 같은 긴장감은 엇갈린 국내 지표에서 비롯된다. 일본 총무성 통계국에 따르면 2월 근원 물가(core inflation·일시적 요인인 신선식품 등을 제외해 물가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는 2.2%로 둔화되지 않고 유지됐다. 이는 BOJ가 정책 정상화(초저금리 등 완화적 정책을 점진적으로 되돌리는 과정)를 이어가야 한다는 압력을 높인다. 다만 경기 부진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2025년 4분기 경제는 0.2% 역성장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리는 데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따라서 이번 주 BOJ 회의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시장은 2분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약 40%로 반영하고 있다. BOJ가 비둘기파적(완화적) 표현을 사용하면, 트레이더들이 달러 강세·엔 약세 방향으로 포지션을 키우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향후 수주 내 달러/엔이 170선을 시험할 가능성이 커진다. 파생상품(주식·금리·환율 등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계약) 거래자들은 2024년 가을 환율이 160선을 넘었을 때 일본 재무성의 외환시장 직접 개입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유사한 대응이 재현될 경우, 환율이 급격하고 갑작스럽게 되돌려지는(급반전)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BOJ가 올해 추가로 금리를 올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가 완화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어 엔화 강세를 예상한다. 다만 당분간은 변동성 확대(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가 핵심이다. 큰 가격 변동에서 이익을 노리는 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사고팔 권리) 전략이 불확실한 환경에서 유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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