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정책에 대한 시사점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4%에 머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는 더 복잡해졌다. 이 수치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아, 물가 압력이 빠르게 꺾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오래 유지되는’(higher for longer) 가능성이 당분간 가장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은 2026년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금리 인하 폭)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내려오지 않는 데다,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 물가상승률(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연준의 핵심 물가지표)이 2.9% 아래로 쉽게 내려가지 못한 점은 연준이 서둘러 움직이지 않을 명분이 된다. 이에 따라 2026년 말 만기의 SOFR(담보부 익일물 조달금리·미국의 대표 단기금리) 연동 금리선물(향후 금리 수준을 반영하는 파생상품)을 매도해, 시장이 반영한 것보다 금리 인하가 적을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이 거론된다. 이 흐름은 2025년에 반복됐던 전개와 닮았다. 당시에도 시장은 금리 인하를 여러 차례 선반영했지만, 물가지표가 잘 내려가지 않으면서 연준이 인하를 미룬 사례가 있었다. 2024년 초에는 시장이 150bp(베이시스포인트·금리 0.01%포인트) 이상의 인하를 반영했으나, 물가가 ‘끈적하게’(sticky·잘 내려가지 않게) 유지되며 기대가 크게 낮아진 바 있다. 현재도 비슷한 오판이 재현될 수 있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방어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오래 이어지면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압박받기 쉬우며, 특히 기술주·성장주에 부담이 커진다. 이에 나스닥100 지수 풋옵션(지수가 하락할 때 이익이 나는 ‘하락 베팅’ 옵션)을 매수해 하락 위험을 일부 상쇄(헤지)하는 방안이 제시된다. 달러화 강세가 재차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다른 중앙은행들은 통화완화(금리 인하 등으로 경기 부양)를 더 쉽게 선택하는 분위기인 반면, 연준이 매파적(금리 인하에 신중하고 긴축 성향이 강한) 태도를 유지하면 금리 차(금리 격차)가 달러에 유리하게 형성될 수 있다. 이는 유로 등 대비 달러 매수 포지션이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달러 및 자산군 간 포지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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