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입 리스크 재부각
미국-이란 충돌로 달러 수요가 늘었다. ‘호르무즈 해협(중동 산유국 원유가 세계로 나가는 핵심 해상 운송로)’을 통한 원유 수송이 크게 차질을 빚으면서, 글로벌 원유 수출의 핵심 경로가 영향을 받았다.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일본은 수입 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 이는 성장과 ‘무역수지(수출입 차이)’를 악화시키고 엔화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 정상화(금리 인상 등 긴축)에서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목요일 “외환시장 움직임이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평가하며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은 4월 BoJ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만 시점은 불확실하다. 동시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는 연말 기준 25bp(0.25%포인트) 미만으로 낮아졌다. 중동 충돌 이전 50bp(0.50%포인트) 이상이던 기대가 후퇴한 것이다. 이는 미 국채금리 상승을 통해 달러를 지지했다. 금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지표로는 ‘PCE 물가지수(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 ‘4분기 GDP 예비치(연율 환산·한 해 기준으로 환산한 성장률)’, ‘내구재 주문(자동차·기계 등 오래 쓰는 제품 주문)’,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및 기대지수(소비자 체감 경기)’가 있다.트레이더, 정책과 변동성 저울질
2025년 초 USD/JPY는 159를 넘어서며 일본 당국의 경계심을 키웠다. 2026년 3월 현재도 환율은 158.50 부근으로 다시 핵심 구간에 접근해,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개입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2025년 1월 경고 이후 일본 재무성이 이듬해 봄 시장에 개입했던 전례가 있다. 당시 약 7조엔을 투입해 엔화를 방어했으며, USD/JPY는 며칠 사이 수엔(엔화 단위로 몇 엔 수준) 급락했다. 말로 경고한 뒤에도 당국의 ‘허용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엔화 약세의 핵심 요인인 ‘금리 격차’는 여전히 남아 있다. BoJ가 정책금리를 0.25%로 올렸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정책금리를 4.75%로만 제한적으로 내리며 격차가 크다. 이 차이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통화로 빌려 금리가 높은 통화를 사는 거래)’를 유도해, 당국 조치 없이 엔화가 지속 강세를 보이기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2025년 개입 구간에 근접한 현재, ‘파생상품(옵션·선물 등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상품)’ 투자자는 USD/JPY가 급락할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1~2개월 만기의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권리)’ 매수는 일본 당국의 기습 개입에 대한 직접적인 헤지(위험회피)가 된다. 개입 시 3~5% 하락 위험이 커질 때 보험료(옵션 프리미엄) 부담을 함께 따져야 한다. 동시에 금리 격차는 여전히 달러 보유가 유리하다는 신호로 해석돼, 기본 흐름은 상방으로 유지될 수 있다. ‘콜 스프레드(콜옵션을 매수하고 더 높은 행사가의 콜옵션을 매도해 비용과 수익을 제한하는 전략)’는 수익과 손실 한도를 정해 개입 리스크 속에서도 상승 흐름에 대응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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