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lation Outlook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이 2027년 하반기로 늦춰질 위험도 있다.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하면, 고용과 임금 증가세 둔화가 수요를 줄여 시간이 지나면서 근원물가를 낮출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는 ابتدا 전체 물가 상승에 더 신경 쓸 수 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지표가 둔화한다면, 연말쯤 기준금리(중앙은행이 정하는 정책금리)를 1~2차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최근 이란 관련 군사 상황을 감안하면 2월 물가 보고서는 이미 오래전 일처럼 보인다. 에너지 비용 상승이 2분기 전체 물가를 다시 3% 위로 밀어 올릴 위험이 크다고 본다. 이는 2025년 전반에 물가 압력이 정상화되는 흐름을 기대하던 시점에 새 변수로 등장했다. 이는 추측이 아니라 시장에서 이미 확인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미국 대표 원유 가격 지표)는 2월 초 배럴당 약 80달러에서 95달러를 넘어섰고, 2024년 말 이후 유지되지 못했던 수준을 다시 회복했다. 이에 따라 AAA(미국자동차협회)가 집계하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3.80달러에 빠르게 근접하며,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같은 소득으로 살 수 있는 양)을 직접 압박하고 있다.Market Implications
파생상품 시장(선물·옵션 등 가격이 다른 자산에 연동되는 상품)에서 당장 주목할 지점은 금리 수익률곡선(만기별 금리 흐름) 중 단기 구간(프런트엔드)이다. 금리선물(미래 금리를 거래하는 상품)은 여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반영하고 있으며, Fed의 첫 인하 시점이 최소 4분기로 미뤄졌다는 쪽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는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수익률곡선 평탄화(플래트닝)’ 환경에 베팅한 거래가 유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에너지 가격이 이런 수준으로 오래 갈수록, 특히 임금 증가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경제에 부담이 커진다. 즉 높은 전체 물가와 약해지는 수요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 국면이 될 수 있다. 수요 위축(가격 상승으로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이 진행되면, 연말로 갈수록 근원물가는 되레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 전체 CPI는 ‘매파적(긴축 선호)’으로 보이지만 경기 흐름은 ‘비둘기파적(완화 선호)’일 수 있다는 괴리는 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정도)을 키운다. 이런 불확실성에서 수익을 노리기 위해 SOFR 선물(미국 담보부 초단기 금리인 SOFR에 연동된 금리 선물) 옵션이나 VIX(미 증시 변동성 지수) 같은 상품을 활용한 전략을 검토할 만하다. 향후 몇 주 동안 상·하방 급변에 대비하는 헤지(손실을 줄이기 위한 방어 거래) 비용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2022년 에너지 급등 당시의 교훈도 필요하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근원물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Fed가 금리 인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근원 지표가 둔화할 수 있지만, Fed는 전체 물가가 고착화(높은 물가가 오래 지속되는 현상)되는 것을 경계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매파 또는 비둘기파 어느 하나의 단일 시나리오에만 베팅하는 포지셔닝(투자 포지션 구성)이 특히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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