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영향
2025년 3월 발언을 되짚어보면, 즉각적인 신호는 원유에 붙던 ‘전쟁 위험 프리미엄(전쟁 가능성 때문에 유가에 추가로 얹히는 가격)’의 붕괴였다.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에서 공급 차질 우려가 사라지면서 브렌트유(국제 유가 기준이 되는 북해산 원유)가 고점인 배럴당 112달러 부근에서 이후 한 달간 25% 이상 하락했다. 현재는 최근 OPEC+(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의 감산이 유지되고, 2026년 2월 중국 수입 통계가 전년 대비 5% 증가를 보여주고 있어 트레이더는 펀더멘털(수급·실물 지표 같은 기초 여건) 개선에 따른 반등에 대비해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 전략을 검토할 만하다. 1년 전에는 이런 발언이 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정도)을 낮게 보는 쪽의 신호였다. 시장 공포를 보여주는 VIX 지수(주가 변동성에 기반한 ‘공포지수’)는 불확실성이 줄면서 수주 만에 20대 후반에서 15 아래로 떨어졌다. VIX가 현재 역사적으로 낮은 14.2 수준에서 거래되는 만큼, 싸게 살 수 있는 외가격(out-of-the-money, 지금 가격보다 더 불리한 행사가격의) 콜옵션을 매수해(사두어) 앞으로 나올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 발표에서의 ‘깜짝 변수’에 대비하는 것이 합리적 헤지(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 방산주(방위산업 관련 주식)의 경우, 실제 교전이 끝난다는 신호는 단기 매매 관점에서 고점 신호로 이어졌다. RTX와 LMT 같은 종목은 급등 이후 2025년 2분기까지 의미 있는 조정을 받았다. 다만 최근 2027회계연도 미 국방부 예산이 조달(무기·장비 구매) 부문 4% 증가로 승인된 만큼, 장기적으로는 만기가 긴 콜옵션(오래 뒤까지 살 권리)으로 강세 포지션을 고려할 여지가 있다. 긴장 완화는 시장 전체로도 위험선호(risk-on, 위험자산을 사려는 분위기) 신호였다. 2025년 3월 발표 이후 두 달 동안 지정학적 위험이 가격에 덜 반영되면서 S&P 500 지수는 거의 8% 상승했다. 현재 시장의 초점은 전적으로 중앙은행 통화정책(금리·유동성 정책)으로 옮겨간 만큼,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금융상품) 전략은 다음 FOMC(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 회의를 앞두고 금리 민감 업종 중심으로 짜는 편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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