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된 성장·물가 전망
노무라는 2026년 중반부터 유로존 GDP(국내총생산·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총액)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물가를 자극하지 않고 달성 가능한 중장기 성장 속도)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독일의 재정지출(정부가 세금이나 국채 발행으로 조달한 돈을 쓰는 것)과 스페인의 견조한 성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서비스 가격 상승률)는 쉽게 내려가지 않는 모습(끈적임)이지만 완화되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성장률이 잠재 수준을 웃돈다는 전제하에 2028년에 ECB(유럽중앙은행)가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이란 분쟁과 관련해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나올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올해 독일에서 재정 완화(정부가 지출을 늘리거나 세금을 줄여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다른 국가들의 재정 긴축(지출 축소 또는 증세로 재정을 조이는 정책)이 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2월 HICP가 2.8%로 올라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주요 배경으로는 이란 분쟁 장기화로 브렌트유(유럽에서 기준이 되는 국제 원유 가격 지표)가 배럴당 95달러를 넘어서며 2025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한 점을 들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함께 상승해 경제 전반의 비용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금리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 같은 압력으로 ECB가 기존 예상보다 더 매파적(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인상하려는 성향)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시장의 초점도 금리 인하(기준금리 인하)에서 멀어지고 있다. 당초 2025년 말 기준으로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예상됐지만, 이제는 연내 금리 인상이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파생상품(주식·채권·금리·환율 등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변하는 계약) 거래 관점에서는, 금리스왑(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서로 교환하는 계약) 시장이 2026~2027년의 금리 상승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고 봤다. ECB가 갑자기 더 매파적으로 돌아설 때 방어하거나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금리스왑에서 고정금리를 지급하는 포지션(금리 상승 시 유리)이나, 유리보(Euribor·유로존 은행 간 단기자금 거래 기준금리) 콜옵션(금리가 특정 수준을 넘으면 이익이 나는 선택권) 매수 등이 거론된다. 이는 물가가 2% 목표를 장기간 상회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포지셔닝이다. 이는 물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장도 함께 강화되는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중반부터 성장률이 잠재 수준을 웃돌 것이며, 독일의 재정 부양이 확정되고 스페인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초기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과 탄탄한 성장의 조합은 ECB가 긴축적 통화정책(금리를 높게 유지해 수요와 물가를 억제하는 정책)을 유지할 명분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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