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에 좌우되는 유가 옵션
Hims & Hers Health는 노보 노디스크와 GLP-1(식욕·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GLP-1을 활용한 비만 치료제 계열) 체중 감량 약물 관련 법적 합의에 도달한 뒤 주가가 약 40% 급등했다. 임의소비재(경기 상황에 따라 지출이 늘고 줄 수 있는 소비재) 업종은 2.5% 하락한 반면, 에너지 업종은 0.2% 상승했다. TS 롬바드는 유가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에 2%포인트를 더할 수 있으며,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봤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다. 유가 기준점으로는 2022년 3월의 130.50달러와 2008년 7월의 147.27달러가 언급됐다. 연초 이후 나스닥종합지수는 S&P 500과 다우지수 대비 성과가 뒤처지고 있다. 밤사이 유가가 급등하면서, 현재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변동성(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정도)이다. 119달러 고점에서 100달러 아래로 급락한 흐름은 상승·하락 양방향 위험이 매우 크다는 뜻이며, 선물로 방향성 베팅을 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 이런 환경에서는 원유 옵션의 스트래들(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어느 방향이든 큰 변동에서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나 스트랭글(서로 다른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하는 변동성 매수 전략) 매수를 검토할 만하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악화되거나 예상보다 빨리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풋옵션으로 지수 하락 방어
S&P 500과 나스닥의 즉각적인 하락은 공포 심리를 보여주는 신호다. 단기 하락 흐름이 더 깊어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SPY(=S&P 500 추종 ETF)나 QQQ(=나스닥100 추종 ETF) 같은 주요 지수 ETF의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면 보유 주식(롱 포지션) 손실을 방어(헤지)하거나 추가 하락에 베팅할 수 있다. 지정학적 충격이 발생하면 VIX(시장 변동성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로, ‘공포지수’로 불림)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2020년 초에는 2배 이상 뛰었고,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시기에도 몇 주 사이 75% 이상 상승해 공포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에너지 업종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임의소비재는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전형적인 ‘섹터 로테이션’(자금이 업종 간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업종 ETF 옵션을 활용한 페어 트레이드(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큰 두 자산을 동시에 거래해 시장 전체 방향 위험을 줄이는 전략) 기회가 될 수 있다. 유가 상승의 수혜를 노리기 위해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E)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는 동시에, 소비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임의소비재 SPDR 펀드(XLY) 풋옵션 매수를 함께 고려할 수 있다. 휘발유 가격이 높게 유지되면 소비 지출이 줄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는 중앙은행의 정책을 어렵게 만들어, 단기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다. 이에 따라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수익률(채권을 보유할 때 기대되는 이자수익률)은 상승할 수 있다. 이런 전망은 장기 국채 ETF(만기가 긴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ETF)의 풋옵션 매수로 표현할 수 있다.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던 2022~2023년에 특히 유효했던 방식이다. 시장 전반이 약세여도, Hims & Hers Health 주가가 40% 급등한 사례는 개별 기업 이슈가 여전히 주가를 크게 움직인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관한 단일 종목 옵션에서도 기회를 찾아야 한다. 대형 호재(실적, 인수합병, 규제 결과 등)가 있는 종목은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치)이 높아질 수 있어, 유가나 지수 움직임과 다른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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