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y Prices Drive Euro Pressure
시장에서는 현재 12월까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 6월 첫 인상 가능성(확률)은 84%로 시장 가격에 내재돼 있다. ECB 정책결정기구인 통화정책이사회(Governing Council) 위원인 이자벨 슈나벨은 에너지 충격(원유·가스 등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상승률을 목표(ECB의 물가 목표 수준)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전망에 대해 구체적 신호(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고, 유가 상승이 지속될지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은 EUR/USD에 약세 편향(하락 쪽으로 기울어진 흐름)을 만들고 있다.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TTF: 유럽 가스 가격의 대표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거래 허브의 가스 선물)이 지난 한 달간 25% 넘게 올라 메가와트시(MWh·전력/에너지 사용량 단위)당 약 55유로 근처까지 상승하면서 유럽의 성장 전망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환율은 1.06 수준대로 밀려났다.Options Strategy For Further Downside
시장에서는 7월까지 ECB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75%로 이미 반영하고 있어, 관심을 금리 차이에 둘 필요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핵심은 높은 에너지 비용이 경제 활동을 위축(소비·생산·투자 감소로 경기 둔화)시켜 유로화의 매력을 떨어뜨릴 위험이다. 이는 3월 초 발표된 최근 지표에서 유로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너지·식품을 포함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소폭 상승했음에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2022년에도 나타났다. 당시 초기 에너지 충격으로 유로화는 달러 대비 패리티(1유로=1달러 수준) 근처까지 급락했다. 그 시기에는 경기침체 우려가 ECB의 뒤이은 금리 인상 사이클(연속적인 금리 인상 국면)을 완전히 압도했다. 과거 사례는 에너지 위기 국면에서는 통화정책보다 성장 우려가 환율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런 전망을 고려하면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을 바탕으로 가치가 결정되는 금융상품) 트레이더는 EUR/USD 풋옵션(풋: 특정 가격에 팔 권리,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옵션) 매수를 통해 추가 하락에 대비하는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예컨대 1.05 아래 행사가(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기준 가격)를 가진 풋을 4월 말 또는 5월 만기(만료 시점)로 매수하는 방식이다. 이는 유로화가 에너지 비용 부담으로 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수익을 노리면서도 위험을 제한(최대 손실이 옵션 프리미엄으로 한정)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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