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Risk Sentiment
유로화는 이란 관련 긴장으로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추가로 부담을 받았다. 주말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여러 석유 저장시설을 타격한 뒤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다. 글로벌 휘발유 가격 상승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에서 소비자 물가 기대(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를 키울 수 있다. 이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서비스의 양)을 낮출 수 있다. 유로존 물가는 2월에 이미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왔다. 예비(잠정) 발표 기준 헤드라인 HICP(조화 소비자물가지수·EU 국가들이 같은 기준으로 산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9%, 근원 HICP(에너지·식료품처럼 변동이 큰 품목을 뺀 물가)는 전년 대비 2.4%였다. 미국에서는 수요일 발표되는 2월 CPI(소비자물가지수)에 관심이 쏠린다. 이 지표는 연준(Fed·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망(금리 방향에 대한 시장의 예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Positioning And Volatility
지난해 이맘때인 2025년 초 중동 분쟁 격화는 시장에 충격을 줬다.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 인덱스는 99.50 부근으로 올라갔고, EUR/USD는 1.1550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정학적 위험(전쟁·분쟁 등 정치 요인이 금융시장에 주는 위험)이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시기였다. 유로화는 그 충격 이후 약세를 겪었고, 현재(오늘 오전 기준) 통화쌍은 1.0700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에너지 공급 불안(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과 유럽의 낮은 성장률이 유로화에 부담이 됐다. 그 결과 달러 인덱스는 104.50 부근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초기 분쟁 급등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요 통화쌍, 특히 EUR/USD의 내재 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예상치)이 높은 수준이다. 1개월 내재 변동성은 지난주 9.5%로 올라, 분쟁 직전인 2024년 말 평균 6%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롱 스트래들/롱 스트랭글 전략(옵션을 이용해 방향과 무관하게 큰 가격 변동에 베팅하는 방법: 스트래들은 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과 풋을 동시에 매수, 스트랭글은 다른 행사가의 콜과 풋을 동시에 매수)을 통해 변동성 매수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2025년 저장시설 공격 이후 유가 급등으로 브렌트유 선물(북해산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의 선물계약)은 구조적으로 높은 가격대에 머물며 현재 배럴당 약 9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단기 공급 충격은 완화됐지만 위험 프리미엄(불확실성 때문에 추가로 붙는 가격)은 유지되고 있다. 향후 몇 주 동안 추가 공급 차질에 대비하려면 원유 선물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활용하는 것이 손실 한도를 정한(정의된 위험) 대응이 될 수 있다. 2025년 2월 에너지 가격 급등은 유로존 근원 HICP를 2.4%까지 끌어올렸고, 물가 압력은 쉽게 꺾이지 않아 지난달 수치는 2.8%로 나왔다. 시장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됐던 ECB(유럽중앙은행)의 큰 폭 금리 인하 기대를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금리 스왑(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파생상품)에서 고정금리 지급(‘페이 고정’: 금리 상승 또는 인하 축소에 대비하는 포지션)을 택하는 것이 더 매파적(금리 인상을 선호하는)인 ECB 전망에 대응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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