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회피로 호주달러 타격
서부텍사스산원유(WTI·미국 기준 유종)의 가격은 아시아장에서 25% 넘게 급등해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았다. BBC 보도에 따르면 주말 동안 이란의 여러 원유 저장시설이 타격을 받았고, 이 작전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어, 호주달러처럼 위험자산 성격이 강한 통화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유가 상승은 “치러야 할 대가로는 매우 작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수요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소비자가 구입하는 재화·서비스 가격의 평균 변동을 나타내는 물가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이번 지표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최근 유가 급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금리 등)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포지션 및 헤지(위험회피) 아이디어
현재 AUD/USD가 0.6540선에서 거래되고, WTI가 배럴당 80달러 안팎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는 만큼 변동성 확대 여지는 크다. 역내 갈등이 재점화하면 유가가 급등할 수 있고, 이는 호주달러에 즉각적이고 큰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달러인덱스(DXY)는 103선 위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2월 CPI가 물가가 3.2%로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인플레이션이 ‘끈적하다’, 즉 둔화가 더딤)을 보여준 영향이 크다. 지정학적 위기가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 매수세가 강화돼 DXY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AUD/USD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몇 주간 AUD/USD 하락에 대비한 대응을 검토할 수 있다. 미 달러 대비 호주달러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면, 프리미엄(옵션 가격)만 손실로 제한하면서 급락 시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에너지와 주식시장 변동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WTI나 브렌트유 선물(원유를 미래에 정해진 가격으로 거래하는 계약)에 대한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면 공급 차질 우려로 유가가 급등할 때 이익을 볼 수 있다. 동시에 S&P500 풋옵션을 매수하면 불확실성 확대 시 동반되는 주식시장 하락 위험을 줄이는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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