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l Shock And Safe Haven Demand
국제유가(원유 가격)는 장중 25% 이상 급등해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고, 월요일 9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상승 배경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항로) 주변 공급 차질 위험이 지목됐다. 유가 상승은 캐나다 달러를 지지(가치 상승 요인)해 USD/CAD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지난주 수주간 이어진 박스권(일정 범위에서 횡보하는 구간) 지지선 하향 이탈은, 단기 바닥을 확인하고 의미 있는 반등이 이어지려면 더 강한 매수세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USD/CAD는 1.3600 부근에서 달러 강세(안전자산 선호)와 캐나다달러 강세(유가 상승) 사이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인덱스(DXY·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106.50까지 올라 2025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WTI(미국산 원유 벤치마크) 가격은 최근 급등 이후 배럴당 108달러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 캐나다달러를 직접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달러 수요는 중동 분쟁 격화가 미국 국내 지표 부진보다 더 크게 작용한 결과다. 예컨대 3월 6일 발표된 비농업부문 고용은 9만5000명 증가에 그쳐 실망을 줬지만, 시장의 시선은 지정학적 위험에 더 쏠렸다. 그 결과 연준(Fed·미국 중앙은행)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난달 70%대에서 현재 30% 아래로 낮아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물가 전반의 상승) 우려를 키웠기 때문이다.Positioning And Volatility Strategies
유가 급등은 캐나다달러(루니·CAD의 별칭)에 큰 호재다. 이는 단기 투기적 움직임만이 아니라 캐나다의 교역조건(수출 가격 대비 수입 가격의 비율) 개선에 영향을 주며, USD/CAD의 큰 폭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캐나다 통계청의 최신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은 3.1%로 나오면서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금리 인하를 검토하기 어려워졌고, 이는 CAD 강세에 힘을 보탰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을 바탕으로 가치가 결정되는 금융상품)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크고 상반된 요인이 강하게 충돌하는 구간으로, 변동성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 변동성은 가격의 흔들림(등락 폭)이다. 예를 들어 USD/CAD 옵션(정해진 가격에 사고팔 수 있는 권리)에서 스트래들(straddle·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이나 스트랭글(strangle·같은 만기에서 서로 다른 행사 가격의 콜·풋옵션을 동시에 매수)을 활용하면, 향후 어느 방향이든 큰 변동이 나올 때 수익을 노릴 수 있다.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시장의 예상 변동성)은 높지만, 수 센트 단위의 큰 움직임 가능성이 있어 계산된 위험 부담으로 볼 수 있다. 지난주 박스권 하단을 이탈한 만큼 신규 강세(상승) 포지션 진입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보다 전술적으로는 옵션으로 위험을 제한하는 접근이 가능하다. 예컨대 풋옵션(가격 하락 시 이익이 나는 권리)을 매수해 1.3400대까지 하락을 노릴 수 있다. 반대로 달러 강세가 우세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라면 풋 스프레드 매도(낮은 행사가 풋을 매수하고 높은 행사가 풋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는 구조로, 손익 범위를 제한하는 전략)로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확보하면서 1.3500대 중반이 하단으로 버틸 것에 베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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