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y Price Shock And FX Repricing
EUR/USD는 1.1600 부근에서 움직였다. 유로화는 겨울을 앞두고 유럽의 가스 저장량이 충분한 상황에서도, 유가·가스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았다. GBP/USD는 1.3400 부근이었다. 시장은 3월 영란은행(BoE·영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25bp(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20~30%로 반영했는데, 분쟁 이전 약 80%에서 크게 낮아졌다. USD/JPY는 157.70 부근에서 등락했다. AUD/USD는 금값 강세 속 0.7030 부근에서 거래됐다. 유가는 배럴당 90.20달러로 올랐고, 금은 5,147달러에서 5,200달러를 시험했다. 예정된 일정으로는 3월 9~12일 ECB(유럽중앙은행)·Fed(미 연방준비제도)·BoE 관계자 발언과 중국 CPI/PPI(소비자물가지수/생산자물가지수·물가 지표), 미국 CPI, 영국 GDP(국내총생산·성장 지표) 등이 있다. 각국 중앙은행은 2022년에 금 1,136톤을 추가 매입했으며, 규모는 약 700억 달러다. 당장의 핵심은 원유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전 세계 하루 원유 공급의 약 20%를 막는다는 뜻이다. 유가는 90달러까지 뛰었지만, 1973년 오일쇼크 같은 지정학 충격의 전례를 감안하면 더 크고 오래가는 상승도 배제하기 어렵다. 파생상품 투자자는 원유 선물의 콜옵션(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에너지 섹터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수요 증가와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변동성 기대치) 급등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달러는 초기에는 안전자산 선호(위험 회피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는 현상)로 지지를 받았다. 다만 고용이 9만2,000명 줄어든 이번 지표는 경기 급랭 신호로, 연준의 정책 선택을 제약할 수 있다. 안전자산 수요와 기초체력 약화가 충돌하는 만큼, DXY에서 스트래들(같은 행사가의 콜·풋 동시 매수)이나 스트랭글(다른 행사가의 콜·풋 동시 매수)처럼 큰 가격 변동에 베팅하는 전략이 거론된다.Gold Dollar And Rates Volatility
금값이 5,100달러를 넘긴 급등은 지정학·경기 불안 속에서 실물자산(인플레이션과 위기 국면에서 가치 방어 수단으로 여겨지는 자산) 선호가 강해졌다는 신호다. 이는 중앙은행의 장기적 금 매입 확대 흐름과 맞물린다. 최근 몇 년간 각국은 달러 비중을 줄이는 ‘탈달러화’(외환보유액에서 달러 자산 의존도를 낮추는 움직임)를 위해 금을 대거 사들였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 국면에서 금이 강세였던 점은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위기 대응에 따른 중앙은행 정책 차이를 봐야 한다.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파운드는 강세 압력을 받는 반면, 부진한 미국 고용은 연준에 부담이다. 이런 정책 차이는 GBP/USD 콜옵션 매수처럼 파운드가 달러를 계속 앞설 가능성에 베팅하는 전략을 뒷받침한다. 엔화는 전통적 안전자산 역할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일본은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유가 급등이 경제에 직접 충격이 된다. 일본은행(BoJ·일본 중앙은행)이 경계 수위를 올리고 있지만, 이 환경에서 엔화가 크게 강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엔화 매수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으며, 달러/엔 콜 스프레드(더 낮은 행사가 콜 매수+더 높은 행사가 콜 매도)처럼 추가 약세에 유리한 구조도 고려 대상이다. 호주달러는 금값 급등의 수혜를 받고 있다. 호주는 주요 원자재 수출국이어서 금 강세가 통화에 지지력으로 작용한다. 원자재 강세와 에너지 수입 취약성을 대비시키는 교차통화가 기회가 될 수 있다. 유럽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취약한 만큼, AUD/EUR 콜옵션 매수처럼 이런 구도를 활용하는 전략이 거론된다. 시장 시선은 다음 주 물가 지표, 특히 수요일 발표되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대표 인플레이션 지표)에 집중될 전망이다. 물가가 높게 나오는데 성장 둔화가 분명하다면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이 확인되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지표 발표 전후 급격한 가격 변동에 대비해야 하며, 이는 향후 몇 주간 중앙은행 결정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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