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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르츠방크의 폴크마르 바우어 “PPP 기준으로는 EUR/USD 저평가…유로의 높은 무역가중치가 달러 약세를 가리고 있어”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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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6, 2026
유로화는 **구매력평가(PPP·물가 수준을 비교해 적정 환율을 추정하는 방법)** 기준으로는 달러 대비 약해 보이지만, **실효환율(교역가중 기준·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들을 무역 비중대로 가중해 계산한 종합 환율)** 기준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실효환율은 유로/달러(EUR/USD)만이 아니라 여러 통화와 비교하므로, EUR/USD가 낮아도 높게 유지될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실효환율 유로 지수는 **40개 통화**를 포함한다. 최근 몇 주 새 다소 내려왔지만, 1월 28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여전히 근접해 있다. 그 결과 지난 25년 범위의 상단에 붙어 있다.

저평가된 아시아 통화의 역할

**저평가된(적정 가치보다 싸게 거래되는)** 아시아 통화는 유로 실효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중국 위안화(RMB·중국 통화)**와 **대만달러(TWD·대만 통화)**가 ECB 실효환율 바스켓의 약 17%를 차지한다. RMB와 TWD가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되면, 계산상 유로 실효환율이 자동으로 높아진다. 제시된 추정치에 따르면, 이 두 통화의 저평가 때문에 유로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약 **5%** 더 강하게 보이는 효과가 난다. 이 효과가 없더라도 유로 실효환율은 25년 범위의 상단에 위치한다. 다만 현재 지수 수준이 시사하는 것만큼 강하지는 않다. 2026년 3월 6일 기준으로도 2025년부터 이어진 같은 의문이 남아 있다. 유로는 달러 대비 약해 보이지만, 실효환율 기준으로는 강하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 1.0750 부근에서 움직이는 EUR/USD만으로는 유로의 전반적인 위상을 설명하기 어렵게 만든다. 핵심 요인은 주요 아시아 통화의 큰 폭 저평가다.

트레이딩·정책적 시사점

중국 위안화와 대만달러는 지수에 계속 영향을 주며, 유로 실효환율을 실제보다 높게 만든다. 중국 중앙은행이 **관리변동(시장에 맡기지 않고 정책적으로 환율 흐름을 조정하는 방식)**을 통해 수출을 돕는 약세 유도 정책을 이어가는 가운데, 2026년 2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3.2% 증가에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다. 아시아 통화 약세가 지속되면 EUR/USD가 부진해도 유로 실효환율은 높게 유지될 수 있다. 이 왜곡은 ECB에 정책 여지를 준다. 실효환율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면 ECB는 “통화 약세”를 방어해야 한다는 압박이 줄어든다. 이는 2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2.2%로 둔화한 상황에서, ECB가 **완화적(비둘기파·금리 인상에 신중하고 경기 부양을 중시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반면 미국 경제는 견조하다. 2026년 2월 비농업 고용은 23만 명 증가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적(매파·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경로를 유지하게 만든다. ECB의 신중함과 Fed의 강경함 사이 정책 격차가 커지며 달러 강세가 강화되는 구조다. 2014~2015년처럼 중앙은행 정책이 엇갈릴 때 통화쌍 추세가 길게 이어진 사례도 있다. 파생상품(옵션 등) 투자자 관점에서는 EUR/USD 하락에 유리한 전략이 거론된다.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권리)** 매수, 또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풋스프레드(서로 다른 행사가의 풋을 함께 거래해 비용과 손익을 조절하는 전략)**로 추가 하락에 대비하면서 위험을 제한할 수 있다. 정책 격차를 고려하면 2025년 말 수준인 1.0500 부근을 중기 목표로 보는 시각도 가능하다. 또 다른 관점에서는 EUR/USD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시장의 예상 변동 폭)**이 낮게 평가됐을 수 있다. 실효환율이 강해 보이면 시장이 안심해 변동성 가격이 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 정책 격차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때 큰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장기 만기 스트래들(콜·풋 동시 매수로 큰 변동에 베팅)**이나 **스트랭글(행사가를 벌려 콜·풋을 매수해 비용을 줄이고 큰 변동을 노리는 전략)** 같은 변동성 거래가 거론된다. 이는 2026년 초 보였던 박스권 흐름이 깨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달러 강세만을 분리해 노리는 상대가치 거래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EUR/USD를 매도(유로를 팔고 달러를 사는 포지션)하는 동시에, ECB보다 더 완화적인 중앙은행을 가진 통화 대비로는 유로를 매수하는 방식이다. 이는 유로의 전반적 약세가 아니라 달러의 독자적 강세에서 수익을 노리는 접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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