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교란과 공급 충격
최소 5척의 선박이 파손됐고 150척 넘는 선박이 해협 밖에서 발이 묶였다.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는 통과를 중단했다. 또한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의 라스 라판(Ras Laffan)과 메사이드(Mesaieed)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전 세계 LNG(액화천연가스: 천연가스를 액체로 만들어 대량 운송하는 연료) 수출 능력의 약 5분의 1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는 해협을 통한 수출이 막히자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시작했다. OPEC+(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은 일요일 4월 증산 규모를 하루 20만6,000배럴로 합의했는데, 위기 전 시장이 예상하던 하루 13만7,000배럴보다 많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일시적으로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르면 세계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Nonfarm Payrolls: 농업을 제외한 고용 증가 규모)는 금요일 발표 예정이며 시장 예상치는 약 6만 명 수준이다. WTI는 79.78달러에서 거래됐다. 50일·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최근 가격에 더 큰 가중치를 주는 이동평균) 위에 있고, 스토캐스틱(Stochastic: 최근 가격이 일정 기간 범위에서 어디에 있는지로 과열 여부를 보는 지표)은 과매수(단기 급등으로 조정 가능성이 커진 상태) 구간을 가리킨다. 지지선은 74.50~75.00달러, 다음은 70.00~71.00달러와 67.00~68.00달러로 제시됐고, 저항선은 80달러대 초반, 다음은 80달러대 중반으로 언급됐다.리스크 관리와 포지션 전략
2025년에 나타났던 극단적 변동성은 헤지(위험을 줄이기 위한 반대 포지션) 없이 선물(미래 시점의 가격으로 거래하는 계약) 포지션을 보유하는 위험을 보여준다. 향후 몇 주 동안은 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살 권리·팔 권리를 거래하는 상품)을 활용해 손실 한도를 정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급등 흐름에는 참여하면서도 급반전 시 손실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이나 콜 스프레드(낮은 행사가의 콜을 매수하고 더 높은 행사가의 콜을 매도해 비용과 위험을 줄이는 전략)는 추가 공급 충격에 대한 노출을 제공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핵심 ‘병목 구간’이다. 하루 약 2,10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하며, 이는 전 세계 석유 소비의 20% 이상에 해당한다. 유조선 추적 데이터와 현지 해군 관련 보고를 통해 교란 신호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통과 물량이 조금만 줄어도 다른 변수와 무관하게 가격이 즉시 뛸 수 있다. 단기 충격 외에도 공급 지표와 수요 전망을 함께 봐야 한다. OPEC+는 2026년 초까지 생산을 엄격히 관리해왔지만, 최근 IMF 세계경제전망은 세계 성장률을 2.9%로 제시해 중장기 수요를 제한할 수 있다. 공급 억제 여력과 경기 둔화 위험을 동시에 저울질해야 한다. 차트 측면에서는 2025년 급등 당시 형성된 가격대가 중요한 ‘심리적 기준선’이 됐다. 당시 돌파 구간이었던 70달러대 중반은 현재 상승 흐름의 장기 지지 구간으로 평가된다. WTI가 50일·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어 기술적(차트 기반) 흐름은 당분간 우호적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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