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충격
이란 분쟁이 6일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중동 산유국의 원유가 많이 지나는 핵심 해상 길목) 운송이 막히는 상황과 연결된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물가의 전반적 상승) 전망에 영향을 주고 있다. RBA의 물가 목표는 2~3%다. 미국 2월 비농업 고용(NFP, 농업을 제외한 신규 고용자 수로 미국 고용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 전망치는 1월 13만 명 대비 약 6만 명 수준이며, 실업률은 4.3%로 예상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미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금리를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금리 인하(기준금리를 내리는 것) 흐름 자체는 유지된다는 신호도 함께 주고 있다. 기술적 분석(과거 가격 움직임으로 지지·저항 구간을 찾는 방법)에서 AUD/USD는 0.7009에 거래됐고, 지지선(support, 하락 시 가격이 버티기 쉬운 구간)은 0.6960·0.6920·0.6890, 저항선(resistance, 상승 시 막히기 쉬운 구간)은 0.7045·0.7085·0.7120으로 제시된다. 철광석은 호주의 최대 수출품으로 연간 1180억 달러(2021년 자료) 규모이며, 주요 수출 대상국은 중국이다. 호주달러는 현재 서로 다른 힘 사이에 끼어 있다. 중동발 위험회피 심리가 호주달러를 누르는 반면, 호주 국내 경제가 강해 더 높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브렌트유 선물(향후 인도될 원유 가격을 미리 정하는 계약) 가격이 배럴당 115달러 위에서 유지되며 급등하자, 전 세계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안전자산(safe-haven, 불확실할 때 선호되는 자산)인 미달러를 떠받치고 있다. 이런 복잡한 상황 때문에 단기간에 호주달러 방향을 단정해 베팅하는 건 위험하다.RBA 회의 리스크
우리는 3월 16~17일 예정된 호주중앙은행(RBA) 회의를 불확실성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 2025년 4분기 GDP가 강했고 RBA의 매파적 발언(hawkish, 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더 올리려는 성향)이 이어지는 점을 보면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 수준과, 이번 주 발표된 1월 소매판매가 0.2% 감소(소비가 줄었음을 뜻함)한 “깜짝” 결과는 경기가 식고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앙은행의 강경 발언과 약해지는 소비 지표가 엇갈리면서 거래 환경이 어려워졌다. 오늘 늦게 발표될 미국 비농업 고용(NFP) 보고서가 시장의 초점이다. 신규 고용 증가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면 최근 미달러 강세를 누를 수 있다. 다만 이란 분쟁은 안전자산 선호를 통해 미달러 수요를 계속 지지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AUD/USD가 핵심 지지선을 깨고 내려갈지, 반등할지 갈림길이 될 수 있다. 중국의 최근 지표도 호주달러에 부담을 더했다. 차이신 제조업 PMI(민간 조사업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제조업 경기지표로, 50을 기준으로 위면 확장·아래면 위축)는 49.8로 내려 제조업이 소폭 위축(contraction, 생산·주문 등이 줄어드는 상태)됐음을 시사했다. 그 결과 철광석 선물 가격이 톤당 120달러 아래로 밀리며, 호주달러를 떠받치던 핵심 요인이 약해졌다. 이는 2026년 1분기 호주의 수출 증가가 계속될지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VT Markets 라이브 계정을 만들고 지금 바로 거래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