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데이터와 달러 반응
미국 지표는 성장세가 약해졌음을 보여주었고, 이는 물가 지표가 강하게 나온 부분을 상쇄하며 달러를 4주 고점에서 밀어냈습니다. 4분기 GDP(국내총생산: 한 나라가 일정 기간에 생산한 재화·서비스의 총합) 1차 추정치는 연율 기준(1년으로 환산한 성장률) 1.4%로, 3분기 4.4%에서 크게 낮아졌고 예상치도 밑돌았습니다. 물가 지표에서는 1월 근원 PCE 물가지수(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근원: 식료품·에너지처럼 변동이 큰 항목을 뺀 수치)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전년 대비는 3.0%로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3월에 금리를 동결(금리를 바꾸지 않음)할 근거를 어느 정도 뒷받침할 수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6월 인하를 반영하고 있으며 2026년에 최소 두 차례의 25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0.01%p. 25bp=0.25%p) 인하도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ECB(유럽중앙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의 임기와 관련된 불확실성과 무역 전쟁 우려가 유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유럽의회의 무역 담당자는 미국의 무역 정책 상세 내용이 제시될 때까지 EU가 미국과의 무역 합의 비준(합의를 공식 승인하는 절차)을 보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달러 약세가 EUR/USD를 끌어올리며 지난달 저점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2025년 말 이후 실망스러운 미국 성장 지표와 이어지는 무역 분쟁이 있습니다. 다만 높은 물가가 계속돼 연준(Fed,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 전망은 더 복잡해졌습니다.변동성과 금리 인하 기대
성장은 둔화되는데 물가는 오르는 상황이 겹치면서, EUR/USD 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에서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앞으로의 변동폭’ 예상치)이 높아졌습니다. 1개월 내재변동성은 2025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1월 고용 보고서도 예상보다 약해 비농업 고용(농업을 제외한 고용자 수)이 9만5천 명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쪽으로 더 확신하고 있습니다. 현재 Fed Funds 선물(정책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선물상품)은 6월 회의에서 25bp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7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수익률)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는 달러 보유 매력을 떨어뜨립니다. 파생상품(가격이 금리·환율 같은 기초자산에 따라 움직이는 상품) 거래자는 이 ‘시장 반영치’를 면밀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상 밖으로 강한 지표가 나오면 급격한 되돌림(빠른 반전)이 나올 수 있습니다. 유럽 쪽에서는 최근 지표가 지나친 비관론을 조금 완화해줍니다. 독일 IFO 기업경기지수(독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경기 체감 설문 지표)가 예상과 달리 개선됐고, 2월 유로존 CPI(소비자물가지수) 속보치는 2.4%로 유지되며 ECB에 대한 단기 압박을 일부 낮췄습니다. 미국이 둔화되는 것과 비교해 유럽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은 최근 유로 강세를 설명하는 기초 요인(경제 기본 흐름)입니다. VT Markets 실거래 계정을 만들고 지금 거래를 시작하세요VT Markets 라이브 계정을 만들고 지금 바로 거래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