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의 2 다수와 예산 통제
3분의 2 다수(의석의 3분의 2 이상)를 확보한 자민당은 예산위원회를 포함한 중의원(일본 하원의회인 ‘House of Representatives’) 위원회를 통제하게 된다. 예산안 통과(정부 지출 계획을 법으로 확정하는 절차)에서 다른 정당과의 협상이 덜 필요해진다. 다카이치는 식품에 대한 VAT(부가가치세)를 2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비용은 연간 약 5조 엔으로 추정되며, 일본 GDP(국내총생산·한 나라가 일정 기간에 생산한 재화·서비스의 총액)의 약 0.8% 수준이다. 시장은 재정적자(정부 지출이 세수보다 큰 상태) 확대가 일본의 공공재정(정부의 돈 관리 상태)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 평가에 따르면, 일본의 순부채(net debt, 정부의 자산을 부채에서 뺀 실제 부담)는 일본의 자산 규모를 넓게 반영할 경우 GDP의 70% 바로 아래 수준이다.엔화의 단기 거래 시사점
향후 몇 주 동안 트레이더(단기 매매자)는 엔화 약세에 대비한 포지션(시장 방향에 대한 투자 방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재정 확대(정부 지출 확대나 감세로 경기 부양)가 일본은행(BOJ, Bank of Japan)발 통화 긴축(금리 인상 등으로 돈의 흐름을 줄이는 정책) 가능성보다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만기가 짧은 USD/JPY 콜옵션(달러/엔 환율이 오를 때 이익이 나는 권리)을 매수하는 방법은 위험이 제한(최대 손실이 프리미엄으로 제한)되면서, 환율 상승 가능성과 현재 높은 변동성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이 관점은 2025년 말의 근원 물가(core inflation, 일시적 요인을 빼 물가의 기조를 보여주는 지표) 데이터로도 뒷받침된다. 당시 물가상승률이 약 2.5% 수준에서 잘 내려오지 않았고, 이번 부양책은 이를 더 자극할 수 있다. 과거를 보면 2010년대 초 아베노믹스(Abenomics, 아베 정권 시기의 경기부양 패키지) 초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있었다. 재정 부양이 맞물리면서 엔화가 크게 약세(가치 하락)를 보였다. 시장은 작년에 봤던 USD/JPY 160 수준을 다시 시험(재접근)하고, 그 수준을 돌파할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다. 이 수준을 지속적으로 넘으면 엔화 약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 다만 일본의 재정 상황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할 수 있다. 정부의 총부채(gross debt, 자산을 빼지 않은 전체 부채)는 GDP의 260%를 넘을 정도로 높지만, 정부가 보유한 자산이 많아 순부채는 70% 아래로 더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 이는 엔화 약세가 장기적 구조 변화라기보다 단기 반응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VT Markets 라이브 계정을 만들고 지금 바로 거래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