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깜짝’ 결과로 달러 되돌림
근원 CPI(식료품·에너지처럼 가격 변동이 큰 항목을 뺀 물가지표)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전망과 같았고, 이전(0.2%)보다 높았다. 연간 근원 CPI는 2.5%로 전망치와 같았고, 12월의 2.6%에서 낮아졌다. 시장은 올해 후반 미 연준(Federal Reserve: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더 크게 봤다. 시장 가격은 2026년에 약 61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0.01%p) 정도의 금리 인하를 반영했는데, CPI 발표 전 약 58bp에서 늘었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뒤 엔화 수요(사려는 움직임)도 더 늘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부채/국내총생산 비율(정부 빚이 경제 규모에 비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지표)이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고, 식품 소비세 인하 계획과 관련한 초기 충격 이후 시장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일본은행(BoJ: 일본 중앙은행) 이사 다무라 나오키는 경기와 물가가 개선되면 BoJ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으로 본다고 하면서도, 너무 이른 긴축은 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물가 상승이 안정되는 흐름이라고 했지만, 엔화 약세가 다시 나타날 수 있는 위험도 언급했다.정책 차이가 엔화 강세를 지지
미국의 1월 물가 둔화는 핵심 신호다. 헤드라인 CPI가 2.4%로 내려가면서,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근거가 더 강해졌다. 이는 올해 달러 강세가 이미 정점에 가까울 수 있다는 관점을 뒷받침한다. 2025년을 보면 근원 물가가 2.7%를 넘는 수준에서 잘 내려오지 않았는데, 이번 둔화는 의미가 크다. 여기에 더해 미국 1월 소매판매(가게·온라인 등에서 실제로 팔린 금액의 변화)가 예상 밖으로 0.5% 줄었다는 최근 지표까지 합쳐지며, 미국 경기가 약해질 수 있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다. 시장이 올해 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60bp(0.60%p) 이상 반영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반대로 일본에서는 정치 상황이 엔화 강세에 힘을 준다. 다카이치 총리의 압승으로 10년 넘게 보기 어려웠던 수준의 과반 지지가 확보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줄고, 투자자 신뢰가 높아졌다. 이는 정부가 성장 중심 재정 정책(정부가 지출·세금으로 경기를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할 동력(국민이 준 권한)을 강화한다. 정치가 안정되면 일본은행은 통화 정상화(초저금리 등 비상조치를 ‘보통 수준’으로 되돌리는 과정)를 이어가기 쉽다. 도쿄 근원 CPI(도쿄 지역 물가로, 전국보다 먼저 움직이는 ‘선행 지표’)가 거의 2년 동안 2% 위에 머무는 가운데, 이사들은 현재 0.25%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우리는 금리를 내리는 미 연준과 금리를 올리는 일본은행의 ‘정책 차이’가 핵심 흐름이 될 것으로 본다.VT Markets 라이브 계정을 만들고 지금 바로 거래를 시작하세요.